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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10)] 소셜미디어 활용법

소셜미디어로 고객을 잡아 온다는 표현이 낚시나 사냥 같은 엉뚱한 어감처럼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가서 꼭 끌어안고 아니면 손을 잡고 모셔 온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스몰 비즈니스에 새 고객은 너무나 중요한 밥 줄이다. 사업에서 세일즈는 생명을 공급하는 피와 같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새 고객 창출에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규모의 사업일수록, 새 고객의 의미는 더욱 크다. 따라서 오늘부터 몇 차례 칼럼을 통해서 소셜미디어로 추가 고객을 이끄는 구체적인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겠다. 기다렸던 분들의 기대만큼이나 필자도 흥분되는 시간이다. 준비되었으면 어서 시작하자.   ▶고객이 활발한 소셜미디어는?   그들이 분주하게 참여하는 소셜미디어는 어떤 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니면 유튜브나 핀터레스트?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두 가지 플랫폼에 올인할 테니 잘못 선택하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는, 어쩌면 밑 빠진 독이 되고 만다. 고객에게 직접 묻고, 눈으로도 확인해보면 실수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지독하게 하나만 고집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출발만 쉽게 하고, 익숙해지면 언제든 넓혀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오퍼에 반응?   반응하는 오퍼만 알고 있다면 이미 큼직하게 앞선 출발이 된다. “아직 몰라요”해도 문제없다. 살펴보지 않았을 뿐이다. 반응하는 오퍼를 쉽게 알아내는 세 가지 방법을 지금 해결해놓자.   ▶반응하는 오퍼 알아내기   1. 가까운 경쟁사, 동종 업체 소셜 미디어 감시     타 업체가 소셜미디어에서 제시하는 스페셜이나, 할인, 오퍼, 프로모션을 보고 얼마나 많은 ‘좋아요’와 댓글, 반응이 있는지만 살펴봐도 된다. 쉽지만 즉시 인식해내는 게릴라 묘책이다.   2. 친근 고객에게 질문하기   이런 물음은 답만 얻는 차원을 넘어 관계의 친밀도까지 깊이 다져준다. 센스 있게 연습하다 보면 고객 대화에도 능수능란해진다. 더 훌륭한 서비스 오퍼와 오래 남는 긍정적 인상도 심어줄 수 있다. 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는 셈이다.   3. 샘플 테스트로 반응을 살피기     덥석 큰 규모로 덤빌 필요는 없다. 작은 샘플 테스트로도 고객 반응을 감지할 수 있고 조정하면서 반응률의 변화를 찾아내면 더욱 좋다.   ▶당장 필요 없는 것   굳이 할 필요 없는 하지만 쉽게 현혹되어 복잡한 미로에 빠지기 쉬운 한 가지만 확인해보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화려한 그래픽이 소규모 사업주의 발목을 딱 잡는다. 그래픽 이미지를 자유롭게 수정하고 만들어 내는 직원이 없어도 걱정하지 말라. 로컬 또는 작은 사업체라면 여기에 너무 매달려 시작도 못 하는 실수를 피해야 한다. 그래픽 포스팅으로 전문성을 입증해야 하는 특수 업종(사진사, 패션, 비주얼 아트 등)만 빼고는 과감하게 메시지 하나로 승부해도 꽤 멀리 간다.   온라인 툴을 시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Canva.com’에서 다양한 그래픽 템플릿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거의 소셜미디어 관련 프로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니까 쉽게 꺼내서 로고와 메시지만 바꾸면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지고 편리한 포스팅이 만들어진다.   오늘 다룬 내용은 꼭 실행에 옮기고, 꼭 챙겨야 할 항목 몇 가지도 다음 시간에 만나서 다루자.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10) 소셜미디어 활용법 소셜미디어 활용법 소셜미디어 관련 고객 반응

2022-02-23

트럼프 "북·미 회담 6월 12일 열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공개서한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관계기사 4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연설을 위해 해군사관학교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 게임을 하고 있다"며 "현재 그들(북한)과 대화 중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원래 예정됐던 6월 12일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12일에도 가능하다. 그들도 그것을 원하고 우리도 그러고 싶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회담 취소 발표 하루 만에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북한이 24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대화를 지속하기 원한다는 담화를 내놓으며 유화 제스처를 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트위터 게시글에서 이와 관련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라고 환영을 표했다. 백악관 관계자와 행정부 각료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소된 북·미 정상회담의 재추진 문제와 관련해 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열려도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곧 고위급 실무 접촉 등이 예정대로 진행돼 정상회담 준비를 할 것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현재 약 30명의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위해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이끄는 선발대가 28일 일본을 경유해 같은 날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정상회담 재추진과 관련해 "우리 외교관들이 그것(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회담과 관련해 아마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장관의 이 발언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는 것으로 번복될 가능성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하루 만에 정반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은 오랜 기간 사업가로 단련된 대통령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스로를 '거래의 달인'으로 평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인 쇼맨십으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 '밀당'을 펼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 이뤄지기 전 한두 차례 취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며 백악관 팀이 예정대로 이번 주말 싱가포르를 방문해 회의 개최를 위한 물류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북한 측이 한동안 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 측과의 연락을 차단했기 때문에 다시 준비를 재개하더라도 원래 예정된 내달 12일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5-25

[2018 남북정상회담] 남북 손잡고 분단선 함께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이하 한국시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서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김 위원장이 밝은 얼굴로 몇 마디 인사를 건네자 문 대통령이 흐뭇한 미소로 그를 맞아들였다.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 두 남북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은 이렇게 봄 날씨처럼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감동적으로 이뤄졌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먼저 북쪽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한 뒤 남쪽 자유의집을 보고서도 거듭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10초 동안 북쪽 땅을 밟는 파격을 보였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과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1차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인들에게 큰 선물하자"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번영 새역사 쓰자"는 요지의 말했다.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각각 오찬을 가졌고 이후 고 정주영 회장이 이용했던 '소떼 길'에 소나무 기념식수를 했다. 다시 이어진 오후 2차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비핵화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면서 공동합의문과 관련해 각각의 입장을 조율했다.

2018-04-26

평화 위해 남북 정상 손 잡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의 정상이 손을 잡았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됐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올 때 문 대통령이 마중을 나가며 이뤄졌다. 판문각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남쪽으로 걸어오자 MDL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이 MDL 위로 악수를 건네면서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 온 후 잠시 대화를 하던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함께 MDL 북쪽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되돌아오는 모습도 연출했다. 국군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보로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국군 의장대 사열을 하고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환영식을 열었다. 이어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예정보다 15분 앞당겨진 오전 10시15분 평화의집 2층에 마련된 정상회담장에서 두 정상의 모두발언으로 공식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정상회담에는 남한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성의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별도 오찬 후 휴식을 취한 두 정상은 이날 오후에는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는 공동식수행사를 하고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 후, 다시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한 뒤 발표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백악관은 남북 정상이 만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 전체를 위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4-26

'윈프리 대망론'에 '여자 트럼프' 혹평…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사진)가 만약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여자 트럼프'와 같은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혹평이 나왔다.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여성의 권익을 옹호하는 수상 연설로 대선 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는 윈프리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8일 '윈프리 대망론'은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원하는 미국민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약 윈프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민주당의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텔레그래프는 윈프리를 '명성에 집착하는, 날조된 공감을 파는 행상'으로 절하하면서 만약 대통령이 되면 TV 리얼리티 쇼 백인 진행자 대신 흑인 여성 토크쇼 호스트가 들어서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텔레그래프는 윈프리가 빈곤에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여성 반열에 오른 영감을 주는 인물이나 백악관 주인으로는 맞지 않는다면서 그는 정치적 아마추어로 그가 자신을 위해 통치 전문가를 고를 수 있는 지각을 갖추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윈프리는 TV 토크쇼 전문가로 커뮤니케이션(소통) 기술을 갖고 있으나 그것이 통치 기술은 아니라면서 공감에 대한 감각은 날조된 것으로 현대 정치를 망가뜨린 핵심 요인이라고 혹평했다. 텔레그래프는 명성을 지도자의 핵심 자질로 간주하는 이른바 '명성신학(神學)'의 신봉자로 윈프리를 지적하면서 특히 TV를 통해 명성을 쌓은 인물들이 정치지도자로 거론되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2018-01-09

코미 "트럼프가 수사중단 요구" 폭탄 증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수사 중단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늘(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난 2월 14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기'를, 플린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수사에서 '손을 떼 달라(let this go)'고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요구를 거절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간주되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를 공식으로 확인한 것이다.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남겼다고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의 성명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 방해'라는 게 중론이어서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 전 국장은 또 1월 첫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발언 이후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나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표정을 바꾸지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하면서 "나에게 정직함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하자, 대통령이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외압을 폭로하고 나섬에 따라 정국은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로버트 뮬러가 지휘하는 특검 수사와 별도로 '트럼프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한 사실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사실로 확인된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은 지난 4월 11일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당신에게 매우 매우 의리가 있기(loyal) 때문에 우리에게 '그러한 일(that thing)'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그가 말하는 '그러한 일'에 대답하거나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oreadaily.com, 미주중앙일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안내 미주중앙일보 뉴스룸이 오늘(8일) 홈페이지 koreadaily.com과 미주중앙일보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내통 스캔들 열쇠를 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를 해설 중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이 어떤 폭탄 증언을 할지, 트럼프와 러시아 연계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이번 청문회의 앞뒤 전후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해설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기대를 당부드립니다.

2017-06-07

"대화 내용 밝힐 수 없지만 부당 압력 받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를 막아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보기관 수장들이 7일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라는 압력을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다"면서 "잘못된 일을 하라고 지시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3년이 넘는 재임 기간에 불법적이고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믿는 어떤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 기간 그런 일을 하라는 압력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할 수 없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여야 의원들은 "기밀 사항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라도 답해 달라"고 거듭 추궁했지만, 이들 정보 수장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정통 정보관료인 로저스 국장은 상원의원 출신인 코츠 국장보다 더욱 완고했다. 로저스 국장은 "대통령과의 상호 간 대화는 어떤 것이라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이 기밀 유지와 관련한 대통령의 특권으로 보호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백악관측과 논의 중이라며 백악관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도 묵묵부답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매케이브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파면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2017-06-07

트럼프 탄핵론 급물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긴 헀으나 코미 전 국장이 직접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음을 발표함으로써 정치권은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이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증언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회동에서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간주되고 있는 마이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줄 것을 코미 전 국장에게 요구했다. 또 다른 만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나는 당신의 충성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코미 전 국장은 밝혔다. 만약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사법 방해’에 해당된다는 것이 헌법 전문가들의 견해다. 상원은 청문회를 통해 수사 중단 압력 정황과 실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여부, 또 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을 더 일찍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에서는 곧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정식으로 발의될 전망이다. 알 그린(텍사스 9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은 6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을 밝혔다고 NBC방송과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7일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이미 지난달 하원 본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린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강조하는 것은 코미 전 국장에 대한 해임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이는 탄핵 사유라는 주장이다. 그린 의원은 성명을 통해 “팩트는 간단하다. 그리고 반론의 여지가 없다”며 “대통령은 FBI 국장이 대선 기간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자 그를 해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에서 발의된 탄핵 결의안은 과반이 동의하면 통과된다. 이후 상원에서 대법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3분의 2가 동의하면 최종적으로 탄핵된다. 미국 역사상 탄핵된 대통령은 아직 한 명도 없다. 1868년에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과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되지 않았다. 또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놓였으나 의회 표결 전 사임함으로써 탄핵은 피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07

'트럼프케어' 이달 말 표결

연방상원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대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30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5일 보도했다. 트럼프케어로 불리는 오바마케어 폐지 및 대체 법안은 지난달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저소득층과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노인층에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등의 내용에 상원은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상원에선 아예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거나 하원 법안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상원 입법 보좌관들은 최근 법안을 작성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상원은 하원 법안보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세금 혜택 등을 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표결을 실시해도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상당수 의원들이 표결에서 50표 이상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회 기간 전에 어떻게든 트럼프케어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시간을 더 끌어봐야 나아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법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지만 50표 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 법안과 절충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신동찬 기자

2017-06-06

"트럼프의 수사중단 외압 폭로시 폭발적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운을 가를 오는 8일의 '코미 증언'이 워싱턴 정치권의 '수퍼볼(풋볼 챔피언결정전)'이 될 것이라고 CNN이 6일 전했다. CNN은 물론 ABC와 CBS, NBC 등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생중계에 나설 정도로 '대박'이 예상되는 정치권의 빅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트럼프캠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연방수사국(FBI) 국장에서 해임된 제임스 코미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수사중단 외압'을 폭로할 경우 미 정치권은 폭풍에 휩싸인다. 이제 막 발을 뗀 특검 수사와 별도로 트럼프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CNN은 3가지 근거에서 이날 증언이 수퍼볼을 방불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 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의 증언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점이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상원 정보위가 추진하는 신속하고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를 돕기 위해 코미의 증언에 관한 행정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밀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전.현직 공직자들의 공표와 증언을 막을 권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 역시 코미의 발언권을 전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주재할 그는 CNN에 "코미가 할 수 있는 발언의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셋째, 지상파 '빅 3'가 청문회를 생중계하기로 한 점이다. CNN은 "전통적으로 지루한 것으로 여겨지는 의회 청문회를 3사가 생중계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전했다. 청문회에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일대일 회동을 비롯한 3차례의 별도 접촉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관련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중단 요구를 받고 거절했는지 등에 대해 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코미의 육성 증언은 생중계되며 짐작하건대 그가 할 이야기는 대박이 될 것"이라며 "그 답은 대통령과 백악관에 폭발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제 공은 트럼프 코트로 넘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2017-06-06

"트럼프 국빈방문 취소시켜라"…칸 런던 시장, 영국 정부에 촉구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영국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취소시킬 것을 촉구했다. 칸 시장은 5일 영국 채널4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영국이 지지하는 모든 것들과 충돌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그를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특별한 관계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잘못할 경우 관계를 중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일은 너무도 많다"고 주장했다. '특별한 관계'는 윈스턴 처칠이 1946년 연설에서 영국과 미국의 사이를 표현한 말이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특별관계를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이후 영국에서는 "트럼프를 만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곤란해질 것"이라며 취소하라며 국빈방문을 철회하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져 186만명이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 3일의 런던 테러 후 칸 시장이 공식성명을 통해 "런던 시내에 경찰 병력이 더 많이 배치될 것이다.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문장만 인용해 "한심한 변명"이라고 비난해 국내외적인 원성을 샀다.

2017-06-06

중동 분열 부추기는 트럼프…아랍 7개국 카타르 단교 지지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자신이 막후에서 모종의 역할까지 했음을 시사하면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동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살만 국왕과 50개국의 지도자를 만난 사우디 방문이 이미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이것(카타르 단교)은 아마도 테러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아랍권 7개국은 5일 카타르의 대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단교 조치를 발표하면서 카타르와 육로 통행 및 항공·선박 왕래를 중단하고 카타르 항공사의 자국 영공 통과도 불허했다. 이번 단교 조치의 공식적 이유는 카타르가 이슬람국가(IS) 등 급진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지만 실제로는 이와 관련 사우디가 트럼프의 지원에 힘입어 오랫동안 눈엣가시였던 카타르 고사작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카타르는 수니파 국가이면서도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친선을 유지하고 이스라엘과도 경제 협력을 해왔다.

2017-06-06

트럼프그룹 3성급 호텔 '미국의 생각' 오픈

미국 곳곳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페인 구호를 연상시키는 '미국의 생각(American Idea)'이라는 이름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경영하는 트럼프그룹은 6일 이런 이름의 새 호텔 체인을 미시시피주에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실제 지난해 아버지의 대선운동을 동행하면서 새 체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CBS 방송 등이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한 파티에서 "대선 운동을 하며 단기특강을 받듯 미국을 공부했다. 많은 지역과 소도시를 봤다"고 말했다. 새 체인은 금빛 장식의 5성의 트럼프 호텔과는 달리 3성급의 중간가격대의 호텔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 장식물들로 호텔이 꾸며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로비에는 코카콜라 자동판매기가 들어서고, 객실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물건들이 비치되는 식이다. 그러나 이번 구상은 뒷말을 낳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의 생각'은 우선 기존의 호텔 건물을 개조해 3곳이 8개월 후 첫 개장을 하는데 모두 미시시피주의 소도시 클리블랜드, 그린빌, 클락스데일이어서 "왜 미시시피부터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경쟁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미시시피에서 18%포인트의 격차로 이겼다. 더구나 트럼프그룹의 4성급 새 호텔 체인인 '사이언'의 첫 호텔도 미시시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한 지역에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새 호텔들이 몰려 있는 모양새를 만들게 됐다. 트럼프그룹은 '미국의 생각' 호텔의 경영권만 갖고, 소유는 '차울라 호텔'이라는 지역 호텔사업자가 가진다. 인도 이민자가 경영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기업의 공동대표 중 한 명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후원금을 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이해충돌' 논란을 다시 지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 교수인 케이틀린 클락은 "(공화당 강세인) '레드 스테이트'부터 이용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대통령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기회를 노린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17-06-06

코미 증언 앞두고 폭풍전야…트럼프, 행정특권 사용 않기로

트럼프는 결국 '정면승부'를 택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상원 정보위원회가 추진하는 신속하고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를 돕기 위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과 관련된 행정특권(executive privilege)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정특권이란 대통령이 기밀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전.현직 공직자들의 공표와 증언을 막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수사중단 외압 등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미의 의회 출석을 봉쇄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자칫하다간 탄핵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공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행정특권을 사용할 때의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한 마당에 그의 공개 증언을 막는 것 자체가 자기모순이란 지적 때문이라고 CNN이 5일 보도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으로 공화당의 상.하원 중진의원들을 불러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 이후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의 폭탄선언이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코미 전 국장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FBI의 수사중단을 요구받았다"며 "코미는 이를 거절한 뒤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을 '메모'에 적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근거(사법방해)에 해당한다. 마이클 젤딘 전 연방검사는 CNN에 출연, "코미가 '트럼프가 내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고 결론내렸다'고 증언하면 이야기는 끝난다. 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하지만 '난 그렇게 느꼈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말하면 사태는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들은 "코미가 입을 열 것"이란 기대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에 대해 "관심병 환자"라고 비꼬는 등 인간적 수모를 준 만큼 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워싱턴 정가에선 "코미는 결국 여러 정치적, 법적 부분을 고려해 발언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코미로선 의회 증언 이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조사에 다시 응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발언 수위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에 하루 앞서 출석하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의 증언도 주목된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코미 해임 직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한 인물이다. 그가 의회에서 특검 임명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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